크루원 크루원님, 안녕하세요! 길고양이 & 동물권 뉴스레터 <캣챠>입니다.

오늘 CAT NEWS에서는 동물병원이 새해부터 바뀐 점 2가지, 그리고 올해 주목하면 좋을 환경 이슈를 미리 짚어드립니다. 올해는 길고양이와 동물권 소식 못지 않게 환경 관련 이야기도 자주 전해드릴게요. CATCHA PICK에서는 어쩌다보니(?) 고양이 수집가가 된 에디터 쏭의 최애 자랑품들을 소개해요. (쏭: 부러워 할 준비 되셨나요?)

크루원 크루원님, 혹시 동물병원에 갈 일이 생겼을 때 덜컥 겁부터 났던 기억 있으신가요? 반려동물이 아프다는 사실만으로도 심장이 쿵쾅거리는데, 좀처럼 예측이 안 되는 진료비 때문에 주머니 사정까지 걱정해보신 분들 많을 거예요. 보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진료와는 조건이 달라도 너무 달랐죠.

그런 고민이 올해부터는 조금은 해소될 예정입니다. 동물병원 가기 전에 체크해보면 좋을 내용들, 아래에서 꼼꼼히 읽어보세요! 💁🏻

게시 항목은 1. 초진, 재진 진찰료, 진찰에 대한 상담료, 2. 입원비, 3. 백신 접종비(개 종합 백신, 고양이 종합 백신, 광견병 백신, 켄넬코프백신 및 인플루엔자백신), 4. 전혈구 검사비와 그 판독료, 엑스선 촬영비와 그 촬영 판독료이고 게시한 금액 이상으로 진료비를 받을 수 없어요.

최근에 배우 박진희님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는 뉴스 보셨나요?

그는 “기후 비상 시대, 더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라고 급히 적은 듯한 피켓을 들고, 때아니게 만개한 노란 개나리꽃 앞에서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이렇게 적었어요.

“개화 시기가 3월 말인 개나리가 1월 초에 예쁘게도 피었습니다.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고 그로 인해 우리가 어떤 자연재해를 겪어야 할지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중략)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인류를 위해. #기후변화 지나 #기후위기 지금은 #기후비상 시대입니다.”

실제로 우리는 기후 위기를 점점 체감하고 있어요. 

지난해 역시 연초부터 겨울의 이상고온 현상에 봄꽃이 피었고, 8월 중부권 폭우 사태와 9월 남부 태풍 피해로 두 달여 사이에 총 25명이 사망했죠.

유엔은 이대로 2100년이 되면 한반도 남부 지방은 겨울이 사라진다↗︎고 경고했습니다. 온실가스 및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한반도는 아열대화되며 여름에는 열대야와 ‘물폭탄’ 폭우, 겨울에는 극한 한파가 일상이 된다고 예측했어요.

산업혁명 이전 대비 지구 온도가 1.5도 이상 상승하면 인류가 절멸 위기에 놓이게 된다는 얘기, 들어본 적 있으시죠? 현재까지 전 지구의 지표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09도 상승했는데, 한반도의 최근 30년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6도 상승했답니다.

기후 변화는 동물의 안전까지 위협합니다. 소・돼지・닭 등 가축이 전염병, 발육 부진, 우유 생산량 감소, 번식률 저하, 폐사 등의 위험에 갈수록 더 많이 노출↗︎됩니다. 병해충 피해와 농작물 생산량 감소 등도 예고되어 있죠.

위기가 현실로 다가온 만큼, 올해 기후 관련 논의가 곳곳에서 더 많이 나올 전망이에요. 캣챠에서도, 오늘처럼, 고양이와 동물권 이야기에서 조금 더 확장해 환경 이야기를 종종 다뤄보려고 합니다.

특히 올해부터 ‘인류세’↗︎라는 말을 크루원님들께서 가끔 듣게 되실 거 같아요.

‘세’는 지질학적 시대 구분 중 하나인데요, 공룡 관련 콘텐츠에서 ‘쥐라기 후세, 중세' 이런 말 들어보셨죠.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공식적으로 ‘신생대 4기 홀로세'예요.

그런데 현대의 인류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강력해서 불과 몇백년만에 지질이 바뀌어 버렸으니, 이제 새로운 지질 시대인 ‘인류세’(Anthropocene)가 도래했다고 공식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의 주장에 그치는 게 아니고요, 올해 상반기에 전 세계 지질학자들의 투표↗︎ 결과로 구체적인 진행사항이 정해질 거예요. 인류세로 보느냐 마느냐가 바로 정해지는 건 아니지만, 논의가 본격화하는 한해라고 보시면 됩니다.

46억년 전부터 존재한 이 지구라는 행성에 현대, 즉 산업화 이후로 고작 200년도 안 되는 시기 동안의 인류가 유례없이 커다란 (아마도 좋지 않은) 지질학적 영향을 미쳤다는 걸 인정할지 말지 논의하게 된 거죠.

이런 뉴스를 보고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저는 지난 주에 배달음식을 먹고 나왔던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기억나는데요🥲😅

그래도 너무 침울해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인류답게 과학 기술로 기후 위기를 해결하려는 시도도 많아지고 있답니다. 한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해요. 이 기술이 널리 상용화되면 지구 기온 상승을 막는 데에 도움이 되겠죠.

올해는 캣챠에서 이렇게 환경 뉴스도 가끔 챙겨드리려고 합니다. 캣챠 크루가 길고양이와 동물의 안전에 신경쓰는 이유는 지구의 모든 생명체와 환경이 하나의 고리로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니까요.

✅ 인류세가 무엇인지 조금 더 알고 싶으시다면 👇

CATCHA PICK에서는 팀 캣챠 에디터들이 고양이 관련 물품 또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고양이 사료·간식·장난감, 고양이 관련 장소, 고양이가 나오는 영화·드라마 등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소개해드릴 거예요. 솔직한 리뷰를 원하는 물품, 장소, 콘텐츠가 있으시면 이 메일에 답장을 보내주시거나 hello@catcha.kr↗ 로 보내주세요!

오늘의 캣챠픽은 조금 별나(다고 쓰고 특이하다고 읽습니다.)요.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하겠지만 저는 소문난 고양이 덕후입니다. 그래서 고양이 관련한 선물을 자주 받죠. 위의 "고양..."이라는 그림도 선물 받은 것이고요. 에디터 쑤는 저희 집에 놀러와 고양이 제단이냐고 했죠. 덕후의 숙명은 맥시멀리스트라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별다른 의미 없이 모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의 캣챠픽은 그저 덕후의 흔한 내가 가진 고양이템 자랑입니다.

뱃지는 셀 수 없이 많죠. 그리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문구 브랜드 nonotnever↗의 메모지인데요. 각종 스티커와 포스터까지 제가 귀여움에 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님. 오래오래 판매해주시고, 적게 일하고 많이 버시기를 바랍니다. 

'curiosity kills the cat'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호기심이 지나치면 위험하다는 뜻이에요. 고양이를 보고 만들어진 속담이라니 참 귀엽습니다. 이 앨범은 교토 여행 중 중고 엘피 가게에서 발견했어요. 이 가수를 아냐고요? 아니요. 이 노래를 들어봤냐고요? 아니요. 그냥 밴드 이름이 좋아서, 고양이가 있길래 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 노래 듣기 : curiosity killed the cat - curiosity killed the cat 

참... 소개하고 싶은 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어떻게 다 보여드릴 방법이 없네요. 갖가지 굿즈는 셀 수 없이 많고, 엽서와 포스터도 잔뜩인데 지면상의 한계로 여기서 멈춰가도록 하겠습니다 🤔. 이상 부러워하는 사람은 없지만 자랑할 게 많은 고양이 수집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