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계묘년이요? 고양이의 해 입니다
요즘 음력 설 영문 표기(Lunar New Year)에 대해서 말이 많죠. 중국이 기원이긴 하나 시작된 지 4천 년이 더 지났고, 한국과 베트남 등 여러 아시아 국가가 자체적으로 기념하는 기념일이 된 지 오래되었어요. 베트남에서는 음력 설을 뗏(Tet)이라 부르고 음력 설이 지나야 한 해가 진짜로 시작된다고 여기는 경향이 크다고 해요.
이런 베트남에서, 올해는 베트남 황도십이궁(12간지)에 따라 토끼의 해가 아닌 고양이의 해↗️라는데요. 베트남은 12간지 중에서 토끼 대신 고양이, 소 대신 물소, 양 대신 염소를 쓴다고 하는데 12간지가 들어온 시기와 토끼 대신 고양이를 쓰는 정확한 이유에 대해선 불분명하다고 해요.
고양이 띠에 대해선 세 가지 추측이 존재하는데 첫 번째는 논농사에 도움을 준 고양이를 치하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설, 두 번째는 중국에서 십이지신이 전래될 때 발음이 와전됐다는 설, 마지막으로 베트남 자체 십이지신 설화에서 유래됐단 설 등이 있어요.
베트남에선 고양이는 작은 호랑이라고도 불리며 민요와 속담에도 등장할 정도로 친근한 동물이래요. 행운과 만사형통을 가져온다고도 여기고요. 올해 베트남 여행길에 오르시는 크루원님들이 계신다면 곳곳에 있는 귀여운 고양이 조형물들과 인증샷을 찍어 캣챠 인스타그램에 공유해 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02. 2023년 동물보호 예산 전국 1등은 경기도...꼴등은?
‘길고양이’ 키워드로 꾸준히 뉴스를 검색하다보면 이런 제목을 자주 보게 됩니다. 'OO시 △△구, 길고양이 위한 ☐☐☐☐ 사업을 시행한다'. 대단히 새로운 내용은 잘 없지만 볼 때마다 반갑긴 해요. 해당 지자체가 동물권을 의식한다는 사실, 그리고 그 내용을 주목하여 기사화하는 언론의 시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작은 위안이 되거든요.
해가 바뀌면서 지자체별 동물보호 예산 규모, 사업 계획 등이 하나둘 알려지고 있어요. 광주 서구는 2019년부터 시행해 온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올해도 시행한다고 하고요. 인천 지역에서는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사업을 단 1개 지자체, 연수구에서만 시행하고 있어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혹시, 너무 기초적이고 당연한 이야기로 들리시나요? 안타깝게도, 많은 크루원님들이 익숙하게 생각하는 대부분의 동물복지 사업들은 서울·경기 지역에만 비정상적으로 몰려 있답니다. 2023년 전국 광역시·도 단위 동물보호 예산↗️을 살펴보면, 정책 의지가 가장 돋보이는 경기도는 114억을 편성했지만 최하위를 기록한 대전광역시의 예산은 5억원입니다. 20배 이상 차이가 나죠. 두번째로 많은 서울은 78억원을 편성했어요. 동물전담부서가 따로 있는 것도 서울·경기 두 곳 뿐입니다. 몰랐는데, 경기도는 36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전국에서 유일한 고양이 전용 입양센터를 운영하기도 하더라고요.
이런 기사들이 꾸준히 쏟아져, 지자체들이 서로 눈치를 보고 경쟁하듯 동물권을 생각해주면 좋겠어요.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우리의 자세도 중요하겠지요? 일을 잘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민원도 열심히 넣으면서 길고양이를 비롯한 모든 동물이 살기 좋은 사회를 위해 함께 힘 써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