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기후위기 피해 지원에 선진국들이 돈 낸다
캣챠에서는 길고양이 외에 동물권이나 환경 관련 중요한 소식도 종종 공유드리고 있어요. 오늘 SHORT NEWS에서는 유엔에서 나온 중요한 결정을 짧게 전해드릴게요. 이집트에서 최근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지난 20일 폐막했어요. 치열한 논의 끝에, 기후 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를 지원하는 데에 쓰일 기금을 조성하기로 하는 역사적인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기후 위기에 책임이 큰 미국・유럽 등 주요국들이 개발도상국・최빈국을 위한 기금을 마련한다는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진 거예요. 다만 기금의 규모나 운용 방식, 돈을 낼 국가의 범위 등은 정하지 못했어요. 주요 탄소 배출국의 화석연료 사용 감축 약속이나 구체적인 실행 결의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답니다.
COP27이 더 궁금하시다면 🐈
👉 COP27 폐막, 총정리 A to Z (그리니엄)↗︎
👉 기후재앙 '손실·피해' 보상, 역사적 첫발 뗐지만...구체성 결여 비판도 (한국일보)↗︎
👉 국내 언론의 기후총회 합의 ‘오역’…손실과 피해 ‘보상’ 아닌데 (한겨레)↗︎
02. 섬냥이가 생태계를 해친다는데
최근 한 신문에서 ‘섬냥이’가 천적이 없어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시리즈를 보도했습니다. 한반도 최서남단의 작은 섬 홍도는 철새들의 중간기착지로 중요한 곳인데, 언젠가부터 홍도에 번식한 고양이들이 철새를 사냥한다는 얘기였어요. 호주 같은 나라에서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길고양이 수백만마리를 살처분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당국에서는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도 담겼죠. 고양이 관련 정책을 시도하면 길고양이 보호단체 등에서 민원이 빗발쳐서 공무원들이 공포에 떤다는 내용도 있었고요.
기자 4명이 몇 개월에 걸쳐 공을 들였을 시리즈물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양이가 우선이냐, 철새가 우선이냐’라는 애초에 답 없는 프레임에 답답하기도 하였고, ‘동물 전문가들은 실내에서 사는 고양이가 바람직하다고 말한다’며 사실이 아닌 문장을 넣은 부분에서 화도 났어요. 무엇보다 현재 커다란 사회문제로 부각된 길고양이와 레인저님들을 향한 학대・혐오가 재생산할 우려에 대한 고민이 없어서 아쉬운 보도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기사 댓글은 온통 혐오 발언 잔치네요.
<두 얼굴의 고양이> 국민일보 보도 보러가기↗︎
보도의 프레임이 많이 아쉬웠지만, 홍도처럼 생태계 차원에 중요한 지역에서 고양이 개체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건 사실로 보였어요.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경우 고양이 TNR 예산이나 인력이 많이 부족한 것 역시 문제겠죠. 고양이가 도심이 아닌 자연 생태계에서 희귀 조류 사냥 등으로 일각에서 비판받는 것도 우리가 함께 고민할 문제일 거예요.
여러분은 기사를 읽고 어떻게 생각이 드시는지 궁금합니다. 여기↗︎를 눌러서 여러분 의견을 알려주시면, 다음 캣챠에서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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