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원 크루원님, 안녕하세요! 길고양이 & 동물권 뉴스레터 <캣챠>입니다.

크루원 크루원님께서는 반려동물 관련 스마트폰 앱을 쓰시나요?

반려묘나 길고양이에게 줄 사료･간식을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분들은 반려동물 전문 쇼핑몰을 많이 쓰시죠. 요새는 간단한 건강 정보를 확인하거나 원격으로 수의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앱을 쓰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반려동물 쇼핑몰 앱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을 꼽으라면 ‘펫프렌즈’↗︎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펫프렌즈는 서울 지역에서 2시간 안에 반려동물 용품을 배송해주는 ‘심쿵배송’으로 인지도를 쌓은 곳이에요. 누적 가입자 100만명 돌파, 연매출 610억원 등으로 ‘업계 1위’ 수식어를 유지하고 있죠.

이런 펫프렌즈에서 유기견･길고양이 입양 기능을 테스트 중인 사실이 확인됐어요. 캣챠 에디터 효와 에디터 현이 직접 확인한 펫프렌즈 입양 기능을 보여드려요.

↑ 하단에 '입양' 탭이 추가된 펫프렌즈 화면(왼쪽)과 입양 버튼을 눌렀을 때 이동하는 '펫프 가족 찾기' 페이지(오른쪽) ©펫프렌즈 앱 캡처

펫프렌즈는 현재 입양 기능을 일부 회원에게만 베타테스트 중이에요. 테스트 중인 입양 기능은 하단 탭의 한가운데에 들어갔어요. 홈화면 중간에 광고형 배너로도 입양 기능을 알리고 있고요.

입양 탭을 눌러 ‘펫프 가족 찾기’ 페이지로 들어가면 지역별 동물보호기관에서 임시보호하며 입양처를 찾고 있는 유기견･길고양이를 볼 수 있어요. 상세정보를 보면 입양 공고기간, 추정 나이, 중성화 여부, 몸무게,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 펫프렌즈 입양 지원금 안내 페이지 ©펫프렌즈 앱 캡처

펫프렌즈는 입양 기능 출시를 기념해 유기견･길고양이 입양 캠페인도 펼칠 계획인 것으로 보여요. 펫프 가족 찾기 페이지를 통해 새 가족을 입양하고 인증하면 20,000원 상당 쿠폰을 지급한다고 하네요.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보니, 미뤄두었던 길고양이 입양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분들이 계실 거 같아요. 그러나 충동적으로 입양했다가 집사가 고양이와의 삶에 적응하지 못하면 그 스트레스는 오롯이 고양이에게 전해지게 되겠죠.

섣부른 입양을 방지하기 위해 펫프렌즈는 입양 전 체크리스트도 만들어둔 모습이에요. 환경적 준비와 마음의 각오가 충분히 되었는지, 모든 가족과 합의를 마쳤는지, 경제적 부담을 짊어질 의사와 능력이 있는지 등을 물어보네요.

↑ 입양 전 체크리스트 ©펫프렌즈 앱 캡처

유기견･길고양이 보호 및 입양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이지만, 그에 비해 기업들이 손대는 영역은 아니에요. 유기견･길고양이를 향해 오해 섞인 눈총을 보내는 사람도 많다보니 기업들 입장에선 괜히 나서기 싫겠죠. 그래서인지 반려동물 용품 판매로 큰 돈을 번 기업들도 입양 문제에는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동물보호단체에 종종 기부하는 정도로 사회에 환원하곤 하는데요.

연매출 수백억원대로 성장한 반려동물 커머스 기업이 입양 기능을 앱 한 가운데에 넣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선 사례는 캣챠가 보기에는 펫프렌즈가 처음이에요. 펫프렌즈의 행보가 어떤 사회적 영향으로 이어질지 다함께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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