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동물권 뉴스레터 2025.03.19 | Vol.94
수요일 아침, 띵캣과 함께 하는 고양이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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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길고양이 & 동물권 뉴스레터 '띵캣'입니다.
오늘은 보광동 재개발 지역의 고양이 이야기를 중심으로 캣뉴스 전해드립니다.
지난 레터에서, 보광동~한남동 재개발 지역의 고양이를 돌보는 김유진 활동가의 인터뷰 기사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김유진 활동가와 하루를 함께한 르뽀 취재기 등, 최근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관련 기사들을 모아왔어요.
지금까지 많은 고양이들이 구조되고, 입양되었지만 아직 상황이 종료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보광동 고양이들에게는 시간이 없어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는 내일부터 서서히 풀린다고 하죠. 재개발 지역의 고양이들도 따뜻한 봄을 안전하게 맞이할 수 있길 바랍니다.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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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빛나는 고양이가 되거라, 한 마리도 빠짐없이.
글. 에디터 현, 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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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빛나는 마을’ 보광(普光). 1950년대 후반 공동묘지로 쓰이던 곳을 피난민을 위한 택지로 제공한다는 소식을 듣고 피난민들이 전국 팔도에서 몰려들었다. 이후 전쟁의 상흔을 지닌 미군 막사 ‘하우스보이’에서부터 성소수자, 외국인까지 모여 그들만의 공동체를 이루었다. 주민들의 말을 빌리자면 “모든 이질적인 것들이 모여 당연하게 살 수 있는 동네”였다. - 📄한남3구역 이주민들은 무엇을 남겼을까
보광동 길고양이 이야기에 앞서, 보광동에 대해 이해하기 좋은 기사가 있어 가져왔어요. 띵캣에서 몇 차례 뉴스를 전해드렸듯, 현재 보광동이 포함된 한남3구역에서는 서울 지역 역대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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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재개발'은 늘 '이주민'이라는 단어와 함께 존재합니다.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주거권을 어떻게 보장할지, 다치는 사람 없이 안전하게 철거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지가 늘 관건이죠. 그래서 우리는 수많은 재개발 기사들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왔습니다. 떠날 수 없는 사람, 떠나기 싫은 사람, 갈 곳이 없는 사람 등등... 각자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들이요.
“인간들은 거의 없고, 이웃들도 점점 안 보여. 그나저나 혹시 츄르(고양이 간식) 좀 있어?” (고양이 ㄱ씨)
📄사람도 급식소도 사라진 재개발 현장…아직 고양이 이웃이 있다
이 기사는 사람이 아닌 고양이의 목소리를 다룹니다. 살던 구역을 벗어나면 스트레스를 받는 ㄱ씨, 인간들이 철거 전에 내는 큰 소리가 난감한 ㄴ씨. 물론 상상 속의 대화이지만, 재개발 현장의 상황과 고양이의 습성 등을 이해하면 얼마든지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죠.
“건물을 부수기 전에 굴착기로 땅을 울려 나오라고 미리 신호도 해준다는데, 우리는 큰 소리가 나면 오히려 안으로 들어가 숨는단 말이야.” (고양이 ㄴ씨)
비인간 동물의 지나친 의인화는 늘 경계해야 할 지점이라지만, 인간의 사정 때문에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고양이들의 처지를 조금 더 쉽게 공감하게 되는 기사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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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17시간에 달린 35마리 생명…보광동 고양이를 지키는 사람들
철거 전 최대한 많은 고양이를 구조하려 애쓰는 봉사자들의 하루를 르뽀 형식으로 다룬 기사도 소개합니다.
봉사자들 덕분에 지금까지 51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찾았지만, 아직 35마리가 남아 있어요. 뉴스1 권진영 기자가 동행한 날도 '미구엘', '힝코', '나쵸', '피자', '앤티' 등 많은 고양이들이 밥터를 찾았고, '나쵸'와 '다다'가 추가로 구조되었습니다. 얼굴을 확인한다고 그날 모두를 구조할 수는 없는 일이에요. 죽어가는 건물들 사이 살아있는 생명을 확인하고 "다시 올게"라며 발걸음을 돌려야하는 마음이 많이 무거울텐데, 이제 그마저도 어려워졌습니다. 지난 10일부터는 봉사자의 접근도 금지되었거든요.
습식캔과 간식을 들고 현장을 찾은 한 남성(이사를 마친 전 주민)은 난색을 표하기도 했대요.
“그럼 어떡해요? 월요일부터? 애들이 걱정이네…큰일이네요. 콩이·찹쌀이·노랭이 다 임신해서…”
활동가들은 '계류지(임시 보호소)'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지만, 구청에서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김유진 활동가는 "계류지 없는 이주방사는 생존율이 없다고 들었다"며 "제가 편한 대로 이주방사하면 그건 아이들을 죽이는 것 아니냐. 애들을 좀 더 믿어 보고, 자연스럽게 밥자리를 이동해 나올 수 있게 시간을 끌어서 한 마리라도 더 살릴 수 있게 홍보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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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구역에서 입양·임시보호 조처됐거나 구조 예정인 고양이들의 명단입니다(지난 5일 기준). 고양이들을 위한 여러분의 관심이 여전히 필요한 때예요. | 보광동 고양이들 인스타그램 @bogwangc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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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구역 재개발, 속도보다 사람
용산구는 한남3구역 재개발을 앞두고, 대규모 이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모범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주거취약계층을 위해 동절기 이주와 철거를 원칙적으로 금지했고, 세입자들이 급격한 변화를 겪지 않도록 자진 이주와 명도 소송 자제 등을 요청했다고 해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재개발 이주관리 지원 매뉴얼'도 발간할 계획이라고요.
'인간 약자'를 배려하는 방식이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면, 길고양이 보호를 논의할 여유도 생겨나고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실제로 용산구는 재개발 결정 이후 집중적인 중성화 사업을 시행하고, 지난해 11월에는 구 동물보호조례를 개정해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운영 근거를 마련했어요. 한남 3구역에는 총 20곳의 공공급식소를 설치해 고양이들이 구역 밖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도 했죠.
이제까지 없던 '최선' 다했지만 그럼에도 고양이들은 남았습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이 '최선'의 기준을 더 높일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을 보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광동' 마을 이름의 뜻처럼, 고양이들의 생명력이 널리 빛나 한 마리도 빠짐없이 구조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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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권진영 기자가 직접 촬영한 보광동 현장. 고양이들의 안전을 생각하는 현수막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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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으로 귀여운 이 고양이.. 왠지 익숙하시다고요?
맞습니다. 바로 지난 호 띵캣 '내 고양이 자랑'에 소개된 '꼬미'예요! 사실 위에 소개한 르뽀 기사를 쓴 기자님은 띵캣의 오랜 구독자이고, '꼬미' 한정 주접QUEEN👑 집사이기도 하답니다.
그래서 전해드리는 [띵캣 단독] 인터뷰! 뉴스1 권진영 기자님에게 이번 기사의 취재 후기와, 재개발 지역 고양이 문제에 대한 생각을 짤막하게 들어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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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이 없는 게 아니라, 행동을 안 하는 거예요!"
안녕하세요 기자님,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뉴스1 사회부 권진영 기자이자, 스윗도도 삼색냥 꼬미의 집사입니다. ENFP 집사의 자아를 어렵게 숨기며 열심히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사람의 일을 주로 다루지만 동물권 이슈를 향한 레이더는 늘 바짝 세우고 있어요.
한남3구역 재개발 현장을 직접 가보니 어땠나요? 당시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전해주신다면. 기사를 준비하며 저는 보광동을 총 3번 찾았습니다. 맑은 석양 무렵, 비바람이 부는 날, 그리고 동행취재 날이었죠. 기본적으로 재개발지에는 큰길, 골목길 할 것 없이 유리와 깨진 건축재 파편이 즐비합니다. 안 그래도 연약한 젤리발들이 다치진 않을까, 강한 언덕 바람에 이런 조각이 날려 베이진 않을까 걱정됐습니다. 이런 곳에 아직 30마리 이상이 살고 있다니, 마음이 급해졌어요. 지금도 제가 너무 늦게 취재를 했다는 생각에 후회막급할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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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시점 이후에 봉사자들과 연락을 해보셨나요? 기사에 다 담지 못한 이후 이야기가 있다면 알고싶어요. 일단 인스타 스토리를 많이 태그해서 주고 받았습니다. 지금도 계속 주위 사람들에게 보광동 얘길 하고, 기부하라고 은근 압박을 넣기도 하고요.ㅎㅎ 우선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계신 김유진 케어테이커님은 사흘 동안 두 시간을 잘까말까한.. 그런 생활을 이어가고 계십니다. 신생묘 '리조또' 수유까지 하셔야 해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실 거예요. 봉사자 분들의 도움이 절박한 상황입니다.
도심 속 재개발 현장에는 늘 길고양이 문제가 따라오죠. 왜 아직도 대책이 없을까요. 기자님이 생각하는 ‘최선’은 무엇일까요?
기자로서 사회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언제나 입법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근데 이번에 보니 법은 너무 느리더라고요. 당장 고양이를 어떻게든 한 마리라도 더 살려야겠다는 절박한 분들의 행동이, 뭐라도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가장 빨리 구조와 입양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늘 누군가의 절박함, 실행력에만 기댈 수는 없겠죠. 저는 제가 쓴 기사와 앞으로 띵캣이 만들어낼 컨텐츠가 "좋은 일 하시는 거예요"에 그치지 않길 바랍니다.
누군가는 글을 읽고 행동하지 못한 스스로가 조금은 찔렸으면 좋겠고요, 미리 입법하지 못한 자들은 특히나 더 많이 심장이 쿡쿡 쑤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이 상황을 알게되어서, 그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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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캣 구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고양이를 이렇게 애정 깊게, 독보적으로 다뤄온 매체가 또 있던가요. 꾸준히 잔잔히, 때론 귀엽게 때론 진중하게 고양이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띵캣과 오래오래 함께해요. 솔직히 딱딱한 기사보다는 재치있는 띵캣이 훨씬 재밌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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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심재훈 기자
반려묘 시대에 도심이나 주택가에서 자연적으로 번식하며 자생적으로 살아가는 길고양이가 왜 동네마다 있는 걸까. (중략) 일부 매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리나라 길고양이가 100만마리에 이르러 이제는 국가가 나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데 과연 그 정도로 길고양이가 많은 걸까. 그리고 길고양이가 사회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도록 중성화 작업 등을 통해 개체 유지 및 보호가 어느 정도 잘 이뤄지고 있는지 검증해봤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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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한송아 기자
길고양이를 돌보던 한 가게 사장이 어미 고양이의 특별한 부탁을 알아채고 묘수를 발휘한 영상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6일 충북 청주에서 골프샵을 운영하는 김모 씨에 따르면 지난해 봄, 가게 앞을 서성이며 유심히 가게를 관찰하는 길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평소 길고양이를 챙겨오던 김 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고양이의 속내를 알게 됐다. 가게 앞에 마련해 둔 길고양이용 공간에서 새끼를 낳았던 것이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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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 김소리 기자
2022년 11월 동물권계에 경사가 있었다. 동물원수족관법이 동물복지를 향상하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개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받았던 개정 사항은 동물원을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한 것이다. (중략) 또 개정법이 정한 중요한 금지행위가 있는데, 바로 고래류와 같이 관람 등 목적으로 노출 시 스트레스로 인한 폐사 또는 질병 발생 위험이 있는 종에 대해서는 신규 보유를 금지하도록 한 것이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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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전국 내 고양이 자랑😸
밥 주는 길고양이, 우리집 고양이! 사진첩에 고양이 사진 밖에 없어서, 너무너무 자랑하고 싶으셨다고요? 띵캣에서 사랑스러운 고양이 친구들을 모아 특별한 자랑의 기회를 마련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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