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와 동물권 관련 최신 NEWS입니다. 크루원 크루원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길고양이 & 동물권 뉴스레터 <캣챠>입니다.🐈
한동안 폭염이 기승이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연일 비 소식이네요. 요리조리 피해 봐도 기어이 젖고야 마는 바짓단은 속상하지만, 가물었던 지역들의 숨통이 조금이라도 트일까 싶어 반가운 마음입니다. 물을 싫어하는 길고양이들도, 무더위를 한풀 꺾어주는 여름비가 조금은 고맙지 않을까요? 비를 너무 많이 맞지는 않도록 피할 곳을 잘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CAT NEWS는 반려동물을 여전히 ‘물건’으로 취급하는 우리 민법의 실태를 돌아봅니다. CAT STORY에서는 지난 스토리의 주인공 ‘깨비’에 이어 동생 ‘보리’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요. 엉뚱 치즈냥 나무의 일상을 담은 CAT TOON도 준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장안의 화제죠? 아포칼립스 세계를 누비는 길고양이가 되는 생생한 경험! 게임 <스트레이>(Stray)를 직접 플레이한 에디터 효의 CATCHA PICK까지.
이번 호도 알차게 채웠으니,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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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좁은 의자 위에서 나무를 붙잡고 두 발로 위태롭게 선 개의 모습↗ 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한 살 골든리트리버 ‘소망이’는 벌을 서는 중이었습니다. 앞다리가 부러진 상태였고 심상사상충에도 걸려 있었어요. 평소 돌이나 물벼락을 맞는 일도 잦았다고 해요.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제보를 받고 구조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명백한 학대가 지속적으로 벌어졌고 증인도 증거 영상도 있는데 왜 그랬을까요? 보호자가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법적으로 소망이가 보호자의 ‘재산’이기 때문에 함부로 빼앗아 갈 수 없었던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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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 후 밝은 모습을 되찾은 소망이. 소망이를 학대하던 보호자는 긴급격리조치 기간 중 보호비용을 지자체에 내지 않아 결국 소유권을 박탈당했고, 소망이는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고 해요. ©동물자유연대
혹시 놀라신 크루원님들도 계신가요? 아니,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동물을 물건으로 보나 싶죠? 안타깝게도 여전히 우리는 반려동물이 사람의 소유물인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 법에서 동물은 물건, 그 중 동산의 일종에 해당해요. 타인의 반려동물을 다치게 하면 재물손괴가 되죠.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소할 수도 있지만, 기소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가해자를 처벌하려면 피해 동물을 ‘물건’으로 상정하는 편이 낫다니, 뭔가 단단히 잘못된 것 같죠? 심지어 동물은 법원의 강제집행 대상에도 포함됩니다. 채권자가 채무자의 반려동물을 압류할 수도 있는 거예요.
물론 변화의 움직임은 있어 왔어요. 지난해 10월, 법무부는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조항을 넣은 민법 일부개정법률안(의안번호: 2112764)↗을 발의했습니다. 하지만 이 개정안은 1년 가까이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도 되지 못한 채 국회를 떠돌고 있습니다.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지난 6월 5만 명의 동의를 얻었지만 심의는 아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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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현 상황을 진단하고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어요. 동물복지국회포럼, 동물자유연대 법률지원센터,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동변) 등이 참석했습니다.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아주 선언적인 입법조차 심사되지 않는 상황을 개탄하고, 민법 개정 후 필요한 후속 조치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어요.
몇몇 발언들을 살펴볼까요? (전체 토론회가 궁금하면, 여기↗서 볼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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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법 개정안이) 동물을 법적으로 더 이상 물건으로 취급하지 않는 것 자체가 큰 발전이다.
전반적 사회 분위기나 판사의 형량 참작에서 동물 학대 처벌 수준이 높아지고,
동물 피해 배상 수위도 높아질 것이다.”
“민법 개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목표가 아닌 동물권 향상의 수단이 돼야 한다”
조해인 동물자유연대 법률지원센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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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국가들이 동물의 비물건성 선언을 넘어
“동물의 물건성만을 부정하거나
반려동물 소유자의 권리 보장만을 추구하는 소극적 방식 대신,
물건 및 다른 생물과 동물을 구분 지을 수 있고
동물을 느끼는 존재로 인정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후속 입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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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물건이 아니라면
그 물건의 지위에서 벗어난 이후
동물에게 부여되는 지위와 권리가 무엇인지를 논의해야 한다.
이에 대한 논의와 구체적인 후속조치가 없는 민법개정은
선언적 조항에 그칠 수 있다"
“민법개정안의 논의가 반려동물에 한정된 논의로 이어져서는 안 되며,
‘생명에 대한 보편적 보호’라는 측면에서
헌법에 동물보호와 동물생명에 대한 존엄성이 명시되고
개별 입법을 통해 이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한민지 녹색기술센터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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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캣챠> 5호 레터↗에서, 동물보호법 전부개정안 공포 소식을 전해드렸어요. 덕분에 동물학대 범죄를 보다 명확히 규정하고 처벌 수위를 강화하게 되었다고요.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게 느껴지시죠? 계류 중인 민법 개정안을 포함해 형법, 나아가 헌법까지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연계되어야 할 거예요.
어느새 우리에겐 ‘애완동물’ 보다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이 익숙해졌죠. 법이 국민의 생각과 발 맞춰 걸을 날이 하루 빨리 오길 바라 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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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CAT NEWS 어떠셨나요?
레터를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여기↗서 들려주세요.
캣챠는 크루원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뉴스레터입니다.
👇 캣챠 홈페이지와 SNS도 놀러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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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STORY는 캣챠 크루원들과 고양이 사이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해드리는 공간이에요. 길고양이 또는 반려묘와의 묘연을 전해주세요! 소정의 사례를 드립니다. 이 메일로 답장을 보내주시거나 hello@catcha.kr↗로 보내주세요! 🙂
고양이 한 마리를 내 삶에 들였다가 결국 두 마리, 세 마리와 함께하는 분들 많으시죠? 어떤 친구는 저, 에디터 쑤에게 ‘다묘는 신세계’라고 하더라고요. 이번 CAT STORY에는 둘째 입양을 결심하고 실행하는 과정이 담겼습니다.
지난 호에서 ‘깨비’의 이야기를 들려드렸던 ‘스위밍’님의 동료 집사 '챔'님이 사연을 이어주셨어요. ‘첫째는 첫사랑, 둘째는 참사랑’이라죠? 두 집사에게 참사랑을 알려준 ‘보리’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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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식물을 연구하는 대학원생입니다.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연구실에 있어야 하는 날이 많아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것은 언젠가 해보고 싶은 일에 불과했습니다. 여자친구와 함께 ‘깨비’를 만나기 전까지는요. 길가에 웅크리고 있던 깨비를 데려오던 날은, 마치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속 한 장면 같았어요. 지금도 생각합니다. 우리가 집에 들인 건 고양이 한 마리가 아니라 천사일 수도 있다고요.
한동안 ‘깨비의 편안한 일상’은 저희의 첫번째 과제였어요. 고양이에 대해 알아가고, 깨비가 집에서 잘 적응하도록 신경쓰는 데에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집사의 최선을 다 하다 보니 몇 달은 훌쩍 지나더라고요. 깨비와 함께한 지 약 다섯 달째에 여러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마침 여자친구는 하루 8시간씩 외부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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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장소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난 깨비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거예요. 일과 이사가 모두 깨비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해봐야 딱히 좋은 핑계는 되지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깨비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으니까요. 그렇다고 깨비에게 어떡하면 좋을지 물어볼 방법도 없고 정말 막막하고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과수원을 드나드는 길고양이가 새끼를 다섯 마리 낳았는데 한 마리만 데려가줄 수 있겠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인의 아버지이신 과수원 사장님 생신에 나타나서, 과수원 가족들에게 ‘생일 선물’이라고 불리는 아이들이었대요. 하지만 늘어난 생명들을 과수원이라는 업장에서 감당하기가 어려워 입양처를 찾고 있었습니다. 고심 끝에 저희는 깨비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5개월차 초보 집사들에게 합사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깨비를 처음 데려왔을 때처럼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두 고양이는 서로에게 멋진 친구 또는 형제가 될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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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왼쪽 덩그러니 앉아있는 고양이가 보리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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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과수원을 찾아갔을 땐 벌써 세 마리는 다른 집에 입양되고 노랑이 둘이 남아 있었습니다. 얼굴과 등쪽 털이 샛노란 보리를 사진으로 처음 봤을 때 저는 전화기에 대고 마구 비명을 질렀어요. 보송보송한 털이 난, 자그맣고 통통한 아기 고양이 보리는 정말 너무너무 귀여웠거든요. 처음 보는 사람에게 겁을 내지도 않고 적극적이고 발랄한 모습은 단번에 저희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보리를 데리고 떠나던 여자친구는 과수원 사장님께 이런 말을 들었답니다.
“여기가 좋을지 거기가 좋을지는 두고 봐야지!”
저는 이 말을 깊게 되새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깨비에게 선택권이 없었듯이, 보리에게도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살 지 선택권은 없었던 것입니다. 춥고 덥고 가끔은 배고프고 위험하지만 자유로운 과수원 마당냥이와, 살아남을 걱정은 없지만 좁은 집 안에서 무료하게 지내야 할 집냥이. 거기다 웬 까만 가면 쓴 처음 보는 형아야도 기다리고 있지요. 보리에겐 무엇이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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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집사인 저희에게 달려 있었을 겁니다. 깨비와 보리가 온 삶을 맡긴 이상, 저희에겐 최고의 묘생을 만들어줄 의무가 생긴 거죠. 서로에게 온전히 의지하는 삶, 사랑의 참 뜻 아닐까요? 저희는 깨비와 보리가 둘도 없는 형제가 되어 행복한 묘생을 지내도록 해주리라는 다짐을 했습니다.
깨비와 보리가 서로를 받아들이는 데는 딱 나흘이 걸렸습니다. 첫날에는 깨비가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보리를 향해 소리 지르고 하악질도 했어요. 보리는 침실, 깨비는 거실에 두면서 양말로 서로 냄새 교환을 해주었습니다. 사흘째부터 문틈으로 시선을 교환하더라고요. 나흘째엔 서로 긴장이 많이 풀린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문을 열어주자 깨비가 적극적으로 보리의 냄새를 맡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감동이던지요! 깨비가 보리를 동생으로 받아들인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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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름 놓았다고 생각했지만.. 고양이가 둘이면 말썽도 둘이라는 점을 그때부터 깨닫게 되었습니다. 흙과 모래가 널린 과수원 전체를 화장실로 쓰던 보리는 배변 훈련부터 필요했죠. '볼일은 모래상자에서!'를 가르치는 데에 이틀 밤을 꼬박 샜습니다. 여기저기 뜯고 깨무는 통에, 퇴근하면 바닥에 널브러진 종잇조각을 쓸어담는 일부터 시작해야 했는데요. 그래도 보리가 이만큼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건 보고 배울 형아가 바로 옆에 있었던 덕분인 것 같아요.
집냥이로, 우리의 가족으로 적응한 보리는 정말 착하고 순둥순둥한 고양이었습니다. 양치질과 손톱깎기도 잘 해요. 털이 이중모라 자주 씻겨주는데 목욕하면서 반항도 안 합니다. 팔다리가 짧아서 싸움 놀이를 하면 매일 지면서도, 형 옆에 찰싹 붙어다니는 성격 좋은 고양이입니다.
보리 덕분에 집안 풍경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집을 비운 동안 반려동물 CCTV를 확인해 보면, 두 고양이가 방석이나 의자 위에 얼싸안고 자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캣타워 위에 나란히 누워있기도 합니다. 한번은 보리를 데리고 병원에 가는데, 깨비가 창문에 매달려서 보리를 보며 가지말라고 빼웅빼웅 흐느낀 적도 있어요. 매일 밤 츄르와 북어 큐브를 두고 다투지만, 깨비와 보리는 둘도 없는 단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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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람을 포함해 동물 넷이 엉겨 사는 집이 되었습니다. 깨비의 외로움과 집사들의 걱정을 덜어준 고마운 존재 보리. 운명처럼, 어떻게 보면 대책 없이 ‘냥줍’했던 깨비와 달리 많은 고민과 계획 끝에 함께 한 보리는 다른 의미로 각별합니다. 에어컨 밑에 길게 누워서 세상 모르고 잘 때, 이불 속에 굴을 파고 들어가서 꼭꼭 숨어 쉴 때.. 보리가 이 공간을 편안하게 느낀다는 확신이 듭니다. 고양이의 무방비한 표정은 집사에겐 '잘하고 있다'는 최고의 칭찬 아닐까요?
언젠가 고양이 별에서 보리를 만나게 되면 꼭 묻고 싶어요.
“보리야, 우리 집에 와서 어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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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비와 보리의 일상, 인스타그램에서 더 볼 수 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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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낌없이 자는 나무의 일상을 보러 인스타그램에 놀러와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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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의 마지막 코너, CATCHA PICK에서는 팀 캣챠 에디터들이 고양이 관련 물품 또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고양이 사료·간식·장난감, 고양이 관련 장소, 고양이가 나오는 영화·드라마 등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소개해드릴 거예요. 솔직한 리뷰를 원하는 물품, 장소, 콘텐츠가 있으시면 이 메일에 답장을 보내주시거나 hello@catcha.kr↗ 로 보내주세요!
크루원 크루원님, 혹시 게임 좋아하시나요? 오늘 캣챠픽에서는 길고양이가 주인공인 게임을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길고양이를 소재로 한 게임은 종종 있었죠. 가장 최근에는 모바일게임으로 나왔었던 <길고양이 이야기>↗︎ 플레이해본 분들 많으시죠.(이 게임은 지금은 컴퓨터나 닌텐도스위치로 할 수 있어요) 유명 유튜버인 ‘haha ha’가 출시한 <양어장 고양이>↗︎도 꽤 인기였고요. 그동안 나왔던 길고양이 게임들은 대부분 캐주얼한 인디게임이었어요. 그런데 오늘 소개해드릴 게임은 엄청난 그래픽을 자랑하는 비디오 게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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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공식 홈페이지
저(에디터 효)는 PS4에 이어서 PS5까지 구매할 정도로 게임을 즐겨 하는데요. <스트레이>는 소니가 PS5 출시를 발표하던 미디어데이 때부터 “앞으로 이런 게임들이 나올 거야"라며 소개한 리스트에 들어있었어요. PS5가 공식 기대작으로 소개하는 게임이 길고양이가 주인공이라니! 1년여 전부터 학수고대했던 게임이죠.😌
최근 <스트레이>를 구매해서 직접 플레이해본 결과, 이 게임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반드시! 해보셔야 할 게임이에요. 적극 추천드립니다!
게임의 간단한 스토리는 이래요. 이 게임 주인공인 길고양이는(이름이 없어요) 가족과 함께 길을 걷다가 어느날 갑자기 지하 세계로 떨어집니다. 배경은 먼 미래의 지구예요.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한 명도 안 보이고, 지하 세계에서는 인격체가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로봇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로봇들은 뭐든지 다 먹어치우는 ‘저크'라는 괴생명체 때문에 숨어 지내고 있어요. 게이머는 주인공 고양이를 조작해서 징그러운 저크들을 피해가며 이 세계의 비밀을 파헤치고 로봇들을 해방시켜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고양이는 여러 등장인물과 묘한 인연을 맺기도 해요.
이처럼 기본적인 스토리는 좀비물이 살짝 섞여있는 이세계물이에요. 매력적인 세계관과 등장인물 덕분에 상당히 몰입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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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화면 캡처
그러나 이 게임의 진짜 매력은 스토리나 세계관이 아니에요. 이 게임의 찐 매력은, 게임 역사상 최고의 수준으로 고양이의 행동 특성을 반영하고 재현한 것에 있답니다!
게이머는 고양이를 조작해서 미션을 수행하다가도 러그나 소파, 벽을 보면 북북북 긁으며 스크래치를 할 수 있어요. 고양이가 되어보는 거니까, 스크래치는 또 못 참잖아요.🤣
고양이는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착지할 때는 “부왉!”하며 고양이 키우는 분이라면 누구나 아는 귀여운 소리를 내고요. 옷 같은 걸 입히면 세상 불편하다는 듯이 엉금엉금 기어다니며 불편한 티를 낸답니다. 깜짝 놀랄 때 용수철처럼 팔짝 튀어오르면서 하악질하는 건 기본이고요.
이 밖에도 수북히 쌓아둔 책 위에 굳이 올라가서 책탑을 무너뜨릴 때, 길에 떨어져있는 종이백에 머리를 집어넣었다가 빼지를 못해서 방향감각을 잃을 때, 담요에 누워서 고롱고롱거리며 달콤한 휴식을 취할 때(PS5는 패드에 스피커가 달려있는데 거기서 자그맣게 골골송이 나온답니다!) 게이머는 정말 고양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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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때문에 바빠도 스크래치는 못 참는다옹!🐱 박박 긁다 보면 지름길이나 아이템이 나오기도 한다. ©게임 화면 캡처
이런 고양이 특유의 행동은 미션 해결에 도움이 될 때도 있어요. 벽을 스크래치하다보면 갑자기 지름길이 나오기도 하고요, 컴퓨터 키보드 위에 올라가서 마구 자판을 치다보면 비밀의 문이 열리기도 해요.
이쯤 되면 게임 제작에 정말 고양이가 참여했나 싶은데요. 놀라운 디테일은 곧 게임에 대한 몰입도로 이어져서, 게임 자체의 재미를 증폭시키기도 합니다.
덕분인지 게임 평단에서도 이 게임을 ‘명작'이라며 호평하고 있어요. 게임 초보자도 6시간 안팎이면 엔딩을 볼 수 있는 가벼운 볼륨의 게임인데도 게임플랫폼이나 게임전문매거진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답니다. 게임매체 IGN 코리아에서는 “게임 예술이 성취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위대한 순간을 모범생처럼 맑고 우직하게 구현한 작품”이라는 극찬을 남겼답니다.
IGN 리뷰 : 인간의 안과 밖에서 울려퍼지는, 풍경처럼 맑은 이야기↗︎
<스트레이>는 플레이스테이션4/5 또는 컴퓨터(스팀 바로가기↗︎)로 하실 수 있어요. 한글화도 훌륭하게 되어있으니, 집에 플스나 게이밍노트북/컴퓨터가 있으신 크루원님이라면 꼭 플레이해보시기를 적극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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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캣챠>, 어떠셨나요?
캣챠는 크루원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뉴스레터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겠습니다.
팀 캣챠에 레터에 관한 피드백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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