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와 동물권 관련 최신 NEWS입니다. 크루원 크루원님, 안녕하세요! 길고양이 & 동물권 뉴스레터 캣챠입니다.🐈
무더운 여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거 같아요. 지난 주 토요일(16일)은 초복이기도 했는데요. 동물권에 관심을 두는 크루원↗님들께서는 마음이 불편해지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그래도 요새는 삼복이라고 꼭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챙겨먹는 문화는 많이 사라진 듯해요. 세대가 바뀌면서 개고기는 아예 안 먹는 게 당연해진 거 같기도 하고요. 세상은 느려도 조금씩 바뀌는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오늘 CAT NEWS에서는 서울시 조례와 행정을 통해 '고양이를 돌볼 책임'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다음 주 레터까지 이어지는 내용이니까 기대해주세요. CAT STORY에서는 스위밍 크루원님의 사연을 전해드리고요, 오늘도 심쿵하게 귀여운 슈스냥이 나무의 일상을 그린 CAT TOON도 담았습니다. CATCHA PICK에서는 반려묘 오메가3 급여로 고민하는 크루원님들을 위해 꿀템을 소개드려요.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세요! 😉 |
크루원 크루원님, 길고양이를 돌볼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길에서 시민분들을 붙잡고 물어보면, 추측컨대 다음과 같은 답변들이 나올 거 같아요.
① “캣맘분들 아닐까요? 이미 자발적으로 돌보고 계시기도 하고, 관련 지식도 일반 사람들보단 많으실 거 같아요.”
② “책임은 지자체에 있을 거 같아요. 관할구역 내에 존재하는 생명체니까요. 지자체마다 동물복지 조례 같은 게 있지 않아요?”
③ “애초에 버린 사람 책임이죠. 동물을 키우다 버리는 사람을 처벌해야 돼요. (캣챠 : 길고양이는 유기묘가 아니에요!) 네? 그건 몰랐네요…”
④ “우리 모두가 함께 돌봐야할 존재라고 생각해요. 자연 생태계에 인간이 멋대로 도시를 지은 거니까요. 모든 생명이 공존할 수 있도록 다함께 책임감을 가져야죠.”
각자가 더 공감하는 답변은 있겠지만, 법이나 제도로 정한 ‘정답'은 없는 질문 같기도 해요.
그러나 캣챠가 찾아보니까, 이 질문에는 사실 정답이 있어요. 바로 지자체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자체인 서울특별시의 동물보호 조례↗︎를 보면, 길고양이의 정의와 관리 책임을 따로 명시하고 있어요.
제2조6항 길고양이란 도심지나 주택가에서 자연적으로 번식하여 자생적으로 살아가는 고양이를 말한다.
제21조1항 시장 또는 구청장은 길고양의 적정 개체 수 관리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길고양이는 유기묘가 아니라 자생적으로 살아가며 도시에 공존하는 생명체이며, 관리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고 적시하고 있죠. 길고양이를 보호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보호 책임 역시 지자체에 있다고 보여요. |
그런데 가끔 보면, 지자체가 길고양이 관리 책임을 레인저↗님들께 떠넘기는 거 같기도 해요. 서울시나 구청에서 종종 레인저님들을 대상으로 ‘길고양이 인식 개선 교육'을 하는 걸 보면 말이죠.
최근에 서울시와 양천구청이 양천구 레인저님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했는데요. 뉴스1에서 교육 현장을 취재해 보도했어요.
기사 내용을 보니까, 서울시 동물보호과의 관련 책임자님께서 레인저 활동 시 몇 가지를 주의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더라고요.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고양이 밥자리를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곳에 밥을 주면 안 된다. 밥자리 관리에 대한 고민 없이 밥을 주다가는 고양이도 비둘기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 캣맘들이 고양이 먹이를 줄 때 밥자리를 깨끗이 관리하게 위해 좀 더 노력해달라.”
"한번은 11월말께 길고양이 중성화를 했더니 '날 추운데 중성화한다'고 캣맘 민원이 굉장히 많이 들어왔다. 추운데 중성화해서 함부로 방사하는 것도 아닌데 민원을 넣더라. 정말 고양이를 위한 민원이 맞는지 생각해봤으면 한다. 3~4월이면 아깽이 대란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중성화는 성 성숙 전 번식이 중단되는 11월이 오히려 적기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중성화하는 활동은 사람과 동물의 건강과 환경이 연결돼 있다는 원헬스↗︎ 관점에서 봐야 한다. 동물의 특성을 알고 제대로 돌봐야 진정한 동물보호이고 이웃과도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 |
©양천구청
서울시 팀장님이 틀린 얘기를 한 건 아니죠. 다 공감이 갑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길고양이에 관해 고충도 많을 거예요. 길고양이를 보호해달라는 요청보단 없애달라는 민원이 더 많을 테고, 공무원은 결국 법에 근거해서 일할 수밖에 없는데 동물복지법 등 관련 법령이 미비하니 제약도 있겠죠. 서울시 담당 팀장이시니 길고양이 문제에 관해 나름 전문가일텐데, 오죽 답답했으면 레인저님들께 쓴소리까지 할까 싶기도 해요.
그러나 저는 기사를 읽으면서,
길고양이를 향한 혐오・학대가 레인저님들 잘못인가? 레인저님들만 교육한다고 길고양이 문제가 해결되나? 등등의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오늘 뉴스 서두에 말씀드렸던 근본적인 질문이 떠올랐던 거예요.
길고양이를 돌볼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걸까?
길고양이를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일까? 지자체, 국가일까? 시민, 나아가 인간일까?
사실, 서울시가 고민을 하지 않았던 건 아닌 거 같아요.
8년 전쯤, 서울시는 IT 기술로(!) 길고양이를 관리 및 보호하는 방법을 시도했었답니다.
그렇잖아요,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과학 기술이 발전해서 일상 생활이 모두 IT로 돌아가고 인간이 우주까지 진출하는데, 길고양이 관련 스마트폰 어플 하나 제대로 없는 게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서울시가 시도했던 길고양이 관련 IT 기술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기술은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이 내용은 다음 주 레터에서 전해드릴게요!
크루원 크루원님은 길고양이의 관리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여기↗︎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다음 호 레터에서 어떤 의견이 많았는지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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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CAT NEWS 어떠셨나요?
레터를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여기↗서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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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STORY는 캣챠 크루원들과 고양이 사이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해드리는 공간이에요. 길고양이 또는 반려묘와의 묘연을 전해주세요! 소정의 사례를 드립니다. 이 메일로 답장을 보내주시거나 hello@catcha.kr↗로 보내주세요! 🙂
이번 호 CAT STORY는 '스위밍' 크루원님이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스위밍님은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데요, 삼묘삼색 소중한 이야기들을 차례로 풀어주실 예정이에요. 이번 호에서는 다묘가정의 불씨가 된 마성의 매력 깨비를 함께 만나보아요! |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깨비∙보리∙호두 3형제
첫째는 첫사랑, 둘째는 참사랑, 셋째는 마지막 사랑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저희 집에는 고양이 세 마리가 있답니다! 첫째 깨비, 둘째 보리, 막내 호두! 오늘은 첫째 깨비와의 묘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깨비는 남자친구와 함께 다니던 산책길에서 2020년 6월 즈음에 처음 만났고, 당시 4개월 정도로 추정되는 작은 길고양이였어요. 새하얀 얼굴에 까만 복면을 절반만 내려 쓴 것 같은 카리스마 넘치는 무늬인데, 표정은 너무 사랑스러운 거예요. 늘 깨발랄하게 폴짝폴짝 뛰어 다니면서 화단의 풀이랑 싸우기도(?) 하고, 지나는 사람들에게 귀여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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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시절의 깨비.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하지 않았다. |
귀여우니까 크게 한번 더!
매번 지나다니던 평범한 산책길이, 아주 작은 고양이 한 마리를 알게 된 후로 늘 궁금하고 새로운 길이 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깨비를 만날 수 있을까, 더운 날에 물은 많이 마실 수 있을까, 소나기가 내리는 날에는 비를 피하고 잘 지내고 있을까, 로드킬 당하면 안되는데….’ 두 달 정도 되는 시간 동안, 이 작은 고양이 하나가 제게 수많은 걱정을 만들어주고 있었죠. 깨비가 워낙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갔기 때문에, 혹여나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날까봐 늘 걱정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 날, 2020년 8월 23일 오후 10시 30분쯤에 깨비를 '냥줍'하고 말았어요. 날짜와 시간을 이토록 정확히 기억할 정도로 기억에 남는 날입니다. 평소 깨비는 차도 사람도 많이 다니는 인도 근처에서 지냈어요. 그래서 저는 항상 '로드킬 당하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아요. 만날 때마다 안전한지, 다친 덴 없는지, 어미가 잘 챙겨주는지 등을 유심히 봤는데 함께 다니던 어미가 며칠째 안 보이는 거예요. 맨날 발랄하게 뛰어다니던 아이가 트럭 밑에서 혼자 오들오들 떨고 있는 걸 발견한 순간, ‘아 내가 얘를 데려가서 지금보단 행복하게 해 줄 수 있겠다’ 하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고양이도, 강아지도 키워본 적이 없었던 저예요. 지금 떠올리면 정말 무모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집에 고양이를 맞이할 아무런 준비도 해 놓지 않은 채로 무작정 깨비를 안고 집에 데려왔거든요. ‘얘를 두 달동안 지켜봐 왔고, 행복하게 해 주고싶은 마음만 있으면 못 할게 없지!’ 하는 마음으로요. 고양이에 대한 아주 얕은 지식만 있던 상황에서, 날이 밝을때까지 폭풍 검색을 하다가 마트로 곧장 달려갔어요. |
우리집에 처음 온 날의 깨비. 약간 긴장한 듯 보이지만 가장 폭신하고 아늑한 위치에 당연한 듯 앉아 있다.
서서히 '고양이와 함께 사는 공간'이 완성되었고, 깨비는 빠른 속도로 집 생활에 적응했습니다. 언제 길에서 홀로 외롭게 살았냐는 듯 주인님의 면모를 갖춰나갔죠. 비닐 봉지만 발견하면 호다닥 달려 들어가고, 제가 외출한 사이에 사료 포대를^^ 갈기갈기 뜯어놓기도 하고요. 무모한 초보 집사 밑에서 늘 사고도 치고 애교도 많이 부리는 착한 주인님이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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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집사에겐 고민의 순간도 많았습니다. 특히, 깨비를 중성화하던 날은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이 작은 애를 사람 욕심때문에 수술시키는 거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잠도 못잤습니다 ㅠㅠ 하지만 이젠 알아요. 우리의 공존을 위해서도, 깨비의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한 선택이었다는 걸요! 집사의 걱정이 무색하게 회복기간을 너무 잘 버텨주고 나에게 ‘사랑을 주는 방법’을 알려준 착한 고양이 깨비 ㅠㅠ 깨비를 상대로 생전 처음 느껴 본 감정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저의 영원한 '첫째'인 깨비가 더욱 각별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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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동물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동물권에는 관심 가져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의 반려동물'을 곁에 두기 시작하니 '모든 동물'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다른 길냥이들에게도 자꾸 눈길이 가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깨비와 친해지고 집으로 데려오는 과정이 많이 어설펐어요. 과거엔 무지한 행동도 많이 저질렀던 것 같지만, 앞으로는 동네 길고양이들에게 더 든든한 이웃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동물권을 더 알아가고 싶어진 시점에, 평소 캣스타그램으로 늘 지켜보던 '나무'의 인스타를 통해 캣챠를 알게 되었어요! 저한테 정말 늘 유익한 레터를 전해 주시는 캣챠 편집자님들~!~! 그리고 이 사연을 캣챠 구독자님들과도 공유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ㅎㅎ
세상의 모든 동물이 행복해지는 그 날이 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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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비와 동생들의 일상, 인스타그램에서 더 볼 수 있어요! 👇 |
🐈 아낌없이 자는 나무의 일상을 보러 인스타그램에 놀러와주세요! 👇 |
뉴스레터의 마지막 코너, CATCHA PICK에서는 팀 캣챠 에디터들이 고양이 관련 물품 또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고양이 사료·간식·장난감, 고양이 관련 장소, 고양이가 나오는 영화·드라마 등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소개해드릴 거예요. 솔직한 리뷰를 원하는 물품, 장소, 콘텐츠가 있으시면 이 메일에 답장을 보내주시거나 hello@catcha.kr↗ 로 보내주세요!
오늘 캣챠 픽에서는 제 반려묘 미호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 중 하나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꿀템 같아서, 좋은 건 나눠야 더 좋으니 들고 와봤답니다! 😊
펫 헬스케어 전문기업 아이앤지메딕스에서 만든 오메가3플러스 소프트츄↗︎라는 제품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광고 아닌 내돈내산 찐리뷰예요.이 제품은 한 마디로 말하면 ‘사슴 육포'예요. 사슴고기와 감자분말로 만든 저키 형태 간식에 오메가-3 피쉬오일과 각종 비타민을 넣었대요. |
저키 싫어하던 미호의 최애 간식이 될 줄이야
ALA : 해바라기씨 등에서 추출되는 식물성 오메가3 EPA : 몸의 모든 세포를 구성하는 요소 DHA : 활동성을 높이고 뇌와 망막 등 신경구조를 구성 및 유지하도록 도움.
인간은 ALA를 섭취하면 EPA, DHA로 전환시킬 수 있는데, 고양이는 그런 능력이 없대요. 그래서 EPA, DHA를 생선기름을 통해 섭취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오메가3는 몸 전체 염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염이나 피부 트러블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대요. 고양이 모질도 개선되고, 심장 건강 및 심혈관 질환에도 좋으며, 신장 기능 개선도 된다고 하고요! 고양이에게 신장 질환이 흔하기 때문에 오메가3가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참치캔이나 건식사료에도 오메가3가 함유된 제품이 많지만, 주식만으로 오메가3를 보충하기는 어렵다고 해요.
저는 파워 검색 끝에 ‘오메가3플러스 소프트츄'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이 제품을 계속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기호성입니다. 미호는 저키 간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제품만큼은 환장해요. 제가 먹기 좋은 크기로 조금씩 뜯어주는데, 제가 느끼기에도 정말 맛있겠다 싶을 만큼 촉촉하고 쫀득쫀득해요. 질 좋은 고기 육포나 장조림을 만지는 촉감이라서 고양이도 맛있어 하는구나 싶더라고요.
아이앤지메딕스 홈페이지에 가보니 이 제품을 간식이 아니라 아예 영양제로 분류↗︎하고 있어요.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위생시설에서 생산한다고 하니, 앞으로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을 거 같아요. 기호성 좋은 오메가3 간식을 찾고 계시다면, 요 제품 한번 시도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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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캣챠>, 어떠셨나요?
캣챠는 크루원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뉴스레터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겠습니다.
팀 캣챠에 레터에 관한 피드백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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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30다길37 203호 050-674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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