읏디님이 최근 임시 보호 & 입양 보낸 친구들. (제튼, 도비, 겨울, 다람) (사진 : YouTube 읏디의 고양이타이쿤)
앞다리를 못 쓰던 제튼이, 펫샵 출신 도비, 두 눈이 보이지 않던 겨울이, 엄마와 동배냥이들과 함께 보호소에 들어왔지만 허피스를 심하게 앓던 다람이, 그리고 현재 후지 마비 바동이까지. 포인핸드를 통해 많은 아이를 구조하셨는데요. 그 과정에서 느꼈던 보호소 환경의 한계도 있었을까요
음 현재의 보호소 시스템은 유기 동물 입양을 안 해 본 사람이 만든 것 같아요.
보호소마다 조건이 다른데 입양 과정이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운 게 문제인 것 같아요. 너무 쉽다는 건 심사 과정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아무에게나 다 보내는 것. 그래서 실제로 포인핸드에 올라왔던 아이들이 다시 개장수나 펫샵으로 가서 문제가 되었잖아요.
그리고 너무 어렵다는 건 쓸데없는 제약으로 아이가 제대로 살 기회를 앗아가는 거요. 외국은 보호소에 있는 기간 동안 ‘보호'라는 뜻에 맞게 아프면 치료도 시켜주고 사회화나 적응 훈련 같은 걸 해 주면서 보호하고, 입양자가 ‘적합한 사람인지, 적절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시간도 길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보호소는 누가 봐도 주인이 없고 당장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보이는데 공고 기간 때문에 내보내 주지 않고, 안에서는 치료해 주지 못하는 경우를 봤어요.
지자체마다 다른 운영 방식이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읏디님이 말씀 주신 부분들은 동물보호단체들이 꾸준히 개선을 요구하는 지점인데요. 동물권을 생각하는 보호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이 바뀌면 좋을까요?
지금은 보호소라는 게 사람과 동물을 분리하기 위한 제도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신고하면 즉시 사회에서 격리가 이루어지죠. 신고하는 시민들은 대부분 보호소의 열악한 환경을 잘 모르는 것 같고요. 아주 기본적인 것 같은데 사람을 위한 보호소라기보다 동물을 위한 보호소가 되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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