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와 동물권 관련 최신 NEWS입니다. 크루원 크루원님, 안녕하세요! 길고양이 & 동물권 뉴스레터 <캣챠>입니다.
지난 주 레터를 보내드린 이후, 캣챠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피드백이 도착했습니다. 보내주신 공감과 응원, 그리고 후원에 팀원 모두가 큰 감동을 받았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새덕후 영상에 대한 아주 속시원한 반박, ‘정면 돌파’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지난 레터는 새덕후 영상의 핵심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기 보다는, 그 주장으로 가기까지 징검다리가 된 인식의 오류에 대한 이야기였거든요.
글의 방향을 그렇게 정한 이유는, 팀 캣챠는 해당 영상의 주장을 ‘찬반 논쟁’이 가능한 영역으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CAT NEWS에서는 지난 주 레터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마저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매월 둘째 주의 원래 순서인 CAT STORY도 들고 왔어요! 다묘가정의 집사이면서, 길 위의 고양이들을 돌보는 레인저이기도 한 캣챠 크루원 님의 이야기입니다. 길고양이를 아끼는 이들에게 참 무겁고 답답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고양이를 사랑하는 건 사실 그보다 훨씬 더 즐겁고 행복한 일이잖아요. 오늘의 캣챠를 읽으며 그 당연한 사실을 함께 되새겨보면 좋겠습니다.
캣챠와 함께 해주시는 소중한 크루원 님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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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해도 되는 일’은 아닙니다
길고양이에 대한 논의가 자꾸만 겉도는 이유는 각자의 대전제가 다르기 때문일 겁니다. 사고의 출발점이 다르니 문제의식도 해결책도 다르게 뻗어나갈 수밖에 없죠.
유튜버 새덕후의 영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아요.
- 문제: 길고양이의 생태계 위협 (소동물 무차별 사냥)
- 원인: 길고양이 개체수 과다
- 원인의 원인: 인간이 길고양이에 밥을 줌
- 해결책: 사료 급여 중단, 입양, 필요시 살처분 병행
이 사고의 흐름 속에는 '인간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대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길고양이 한 종이 아니라, 더 큰 생태계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해외에서는 살처분도 해왔다. 비인도적인 결정도 때론 필요하다', '집밖에선 컨트롤이 어려우니 어떻게든 잡아서 가정으로 보내자.' 왜? 인간은 그렇게 할 수 있으니까.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서, 지구를 위한 결정을 내릴 책임을 지닌 존재니까.
하지만 세상엔 정반대의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아요. 팀 캣챠가 그렇고, 새덕후 영상에 동의하지 않는 많은 분들이 그럴 겁니다. 평소 깊이 생각하고 입장을 정리해본 적은 없더라도 본능적으로 느꼈을 거예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해서 모두 '해도 되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요.
'길고양이 vs 천연기념물' 또는 '길고양이 한 종 vs 도시 생태계의 여러 종들' 이라는 대결 구도는 무의미합니다. 한 종과 다른 종의, 한 종과 여러 종의 존엄을 저울질할 수는 없어요. 고양이만이 유일한 원인이 아닌 문제에서, 탓하기 쉽다는 이유로 고양이를 ‘제거해야할 인자’로 삼을 수도 없습니다. 고통받을 것을 뻔히 알면서 한 종을 배고픔으로 내모는 일. 인간이 '관리'하기 쉬운 환경으로 종 전체를 이주시키는 일. 눈 딱 감고 한 종을 살처분하는 일. 그 어떤 것도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잖아요.
타인의 머릿속 대전제를 뿌리째 흔드는 건 쉽지 않습니다. 다만, 상대를 바꾸기 어려운 만큼 우리도 쉽게 바뀌진 않겠죠. 우리는 우리 나름의 해결책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또 제시해야 할 겁니다. 종 차별을 거부하고, 생명의 양과 질을 저울질하지 않는 마음으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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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 주기를 멈추면, 개체 수가 확실히 조절될까요?
"아니, 그러니까 고양이 밥만 안 주면 된다니까 왜 자꾸 딴 소리를 하냐."
'규칙적인 밥 주기'가 모든 문제를 키운다고 믿는 이들은 말합니다. 그저 '불쌍하니까' '귀여우니까' 밥 주는 일을 그만하라고요. 자꾸 밥을 주는 사람들 때문에 고양이들이 더 미움 받고 피해를 보는 거라고요. 밥을 안 주면 길고양이 개체 수가 줄어들고, 많은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요.
정말 그럴까요?
레인저는 드러나는 것보다 많은 일을 합니다. 자신이 먹여 살리는 개체의 수와 특성을 파악합니다. 그 구역에 새로운 고양이가 나타나면 인지합니다. 때가 되면 중성화 수술을 시킵니다. 아프거나 다친 개체를 돌봅니다. 생존이 어려운 개체는 부지런히 홍보하여 입양시킵니다. 길고양이의 수명은 대체로 5년 이내. 이 일을 개체가 바뀌어도 반복합니다. 한 레인저가 꾸준히 돌보는 구역에, 갑자기 갑자기 개체 수가 두 배 세 배로 늘어나는 일은 드뭅니다. 관리가 된다는 뜻이겠지요.
갑자기 모든 레인저가 밥 주기를 멈춘다고 가정해봅시다. 고양이들은 먹이를 찾아 점점 더 인간의 영역을 침범할 겁니다. '길고양이'가 다시 '도둑고양이'로 불리게 될지도 모르지요. 밥을 안 주면 TNR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웬만해선 잡혀주지 않을테니까요. 양질은 아니겠지만 숨을 붙여 둘 정도의 먹이야 어떻게든 구할 겁니다. 정기적으로 급여하는 '밥자리'는 없어져도, 마주치는 모든 인간이 깡마른 고양이를 외면할 리도 없으니까요. 이미 태어난 고양이들은 빠르면 반년이면 임신·출산을 합니다. 굶어 죽더라도, 최소 한 차례 출산을 한 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또 재생산이 반복됩니다. 한 생명이 굶어 죽는 속도와 1회 출산에 다섯 마리 전후가 태어나는 재생산 속도 중 어느 쪽이 빠를까요?
물론 이 모든 것은 가정입니다. 길고양이의 생태를 상대적으로 더 잘 알고 있는, 레인저들이 할 수 있는 가정이죠. 이 가정을 뒤집을 근거는 상대편이 제시해야 합니다. 밥만 안 주면 도심 속 길고양이가 자연 도태되어 개체수가 확실히 감소할 거라는 근거는 어디에 있을까요. 애초에, '밥을 주기 때문에' 개체 수가 늘어난다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밥이라도 주며 살피는 덕분에 증가 속도를 늦추고 있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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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의 독자적인 생태계와 야생성을 강조하면 “'야생동물'이니까 밥도 주면 안 된다”는 말이 돌아오곤 합니다. 먹이도 알아서 찾고 알아서 생존해야 진짜 야생동물이라는 거죠. 하지만 이런 말은, 그들에게서 야생 환경을 빼앗은 주체가 할 수 있는 말은 아닐 겁니다.
인구 과밀로 온 지구가 고통을 겪고 있지만, 인류는 배고파 죽는 아이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거대한 불평등이 존재하는 곳에서 약자는 보호받아야 합니다. 먹이사슬이 온전하게 작동할 수 없는 아스팔트 정글에서 고양이는 약자입니다. 야생의 습성을 지닌 채 불완전한 야생에서 살아야 하는, 경계 위의 동물을 돕는 건 인간에 주어진 최소한의 책임입니다.
- ‘인간은 할 수 있으니까’ 한 종을 희생시켜 다른 종을 지키자. 고양이 밥을 주지 말자.
- ‘인간은 할 수 있으니까’ 도움이 필요한 눈 앞의 생명을 돕자. 고양이 밥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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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동물을 보호하는 일은 결국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일,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말도 와닿습니다 동물은 인간 중심 사회에 편입돼 사는 모양새로 보이죠. 자신의 의지나 목소리를 낼 수 없어요. 인간이 무슨 행동을 해도반항 없이 당하기만 하는, 어떻게 보면 사회에서 가장 연약한 존재예요.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이 여성과 아동을 학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약자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많은 상황에서 우리는 약자가 돼요. 우리가 동물에게 도덕적 · 복지적으로 신경 쓴다면 그건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지는 기준이 될 거예요. 동물 보호는 궁극적으로는 나와 가족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막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입니다.
Q. 사람과 동물이 공존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인간과 개의 역사상 그렇게 진화해 왔어요. 더 이상 뗄 수 없는 존재가 됐고, 눈빛만 마주쳐도 옥시토신 호르몬이 분비되는 유일한 ‘이종’들이니까요(웃음). 동물은 소리 없이 우리에게 없는 능력을 지구를 위해 쓰고, 먹을것과 필요한 것을 선사해요. 그러면 그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사람과 사람 관계에서도 필요할 때만쓰고 버리면 안 되는 것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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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고양이를 알지 못하던 고알못으로 살아가다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진, 코숏 4묘를 반려하고 있는 1년 6개월 차 집사 남현선입니다.😄
4묘라니! 저(에디터 현)도 다묘집사에요, 어떻게 다묘가정을 이루게 되셨나요?
동물을 좋아하지만, 함께 살아 본 적은 없는데요. 남편과 결혼 전 연애할 때 결혼하면 (고양이가 아닌) 강아지를 키우자는 의견을 나눴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반려동물로 고양이는 상상도 못 했던 것 같아요. 한글 공부를 봐주는 가정이 있는데 그 집에 반려묘가 있어요. 그 고양이가 엄청난 개냥이라 처음 만난 저에게도 다가와 애교도 부려 너무 귀엽다고 생각했어요. 처음 집고양이를 만나게 된 일이기도 하고 고양이의 매력을 처음으로 알게 됐던 것 같아요.
평소와 같이 한글을 가르치러 그 집에 방문한 어느 날, 새끼고양이 다섯 마리를 보게 되었어요. 아동 어머님이 아파트 주차장에 있던 아기고양이를 발견해서 몇 달 밥을 주시다가 결국 구조하고 입양 홍보를 하기 위해 다섯 마리를 모두 데려오셨다는 거예요. “선생님, 두 마리 데려가서 키워보지 않을래요?”라는 질문에 바로 답이 어렵더라구요. 반려동물과 한 번도 생활해 본 적이 없고 남편의 의견도 필요하니까요. 아이들을 한번 보고 결정하자는 남편 의견을 따라 함께 다시 아이들을 보러 갔는데 귀여운 외모의 이 작은 생명체들에게 한눈에 홀딱 반해버렸고, 더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집으로 데려왔어요. 치즈냥이 땅콩이와 카오스 깜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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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콩&깜코의 어린 시절, 윗 줄은 땅콩이와 깜코가 집에 처음 온 날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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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구조냥이 보리와 별이가 합류했다고요!
이 이야기를 듣기 전에, 레인저가 되신 이야기를 먼저 들어야겠네요
땅코(땅콩&깜코)와 함께 산 이후로 동네 고양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고양이를 모를 때는 길에 많아야 한 두마리 정도를 봤다면 지금은.. 셀 수가 없네요.😆 고양이 밥자리를 알아보는 능력(?)도 생겼는데요. 급식소를 볼 때마다 '나도 챙겨주고 싶다'라고 생각했어요.
동네를 산책하다가 우연히 밥을 주는 레인저 한 분을 만났어요. 원래 먼저 말을 거는 성격이 절대 아닌데 그날은 다짜고짜 “여기 고양이 있어요?”라고 말을 걸었어요. 화들짝 놀라신 레인저님은 “누구세요..?”라고 물어보셨고 저는 당당하게도 “저도 고양이 키우는 집사예요!😄”라고 자기소개를 한 게 아직도 생생하네요. 당황하신 레인저님의 표정도요. 길고양이를 챙기는 따뜻한 사람이라는 사실만으로 내적 친밀감이 확 올라왔던 것 같아요. 이후 이 레인저님과 밥자리를 함께 살피고 있어요.
보리는 밥을 주면서 인연을 맺게 되셨군요
밥자리에 매일 오던 보리는 구내염을 앓고 있었어요. 밥을 줘도 먹지 못하고 머리를 흔들며 괴로워하기 일쑤였죠. 어릴 때부터 손을 탔는지 길가에서 발라당 누워 애교를 피우고 저희 부부를 처음 봤을 때도 들이대며 부비부비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렇게 몇 개월 밥을 챙겨줬는데, 구내염으로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도 밥자리에 매일 와서 저를 기다리던 보리에게 정이 많이 들었나 봐요. 츄르만 겨우 어렵게 받아먹을 정도로 아파하는 보리를 치료해줘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손을 탄 고양이였지만 잡는 건 다른 문제였는데요. 당시 제가 초보여서 구조하는 방법을 몰라 그냥 맨손으로 보리를 안았다가 보리가 제 팔을 제대로 할퀴고 도망가는 바람에 피가 왕창 흐를 정도의 상처도 얻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영광의 상처죠. 밥자리 출석률 100%이던 보리는 이후 2~3일에 한 번씩만 얼굴을 보여줬고요. 레인저님께 상황을 공유해 드렸더니 흔쾌히 저를 도와주셔서 통덫을 빌려 몇 차례 구조를 시도한 끝에 작년 6월 보리는 저희집 셋째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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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생활 시절 보리, 애교가 정말 많았다(왼쪽) 이제 집 고양이가 된 보리(오른쪽)
고등어 삼남매를 구조하고 입양도 보내셨어요
보리와 같은 영역을 쓰는 삼색고양이, 부양이가 있었는데요. 같이 밥을 주는 레인저님이 “부양이가 닭가슴살을 물고 근처 학교 안으로 자꾸 들어가요. 아무래도 새끼를 낳은 것 같아요.”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 당시 코로나가 심해서 학교에 외부인은 들어갈 수 없어서 급식소를 만들어 줄 수가 없었는데요. 멀리서 꾸준히 지켜본 결과 꼬물이 3마리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삼색이가 아이들을 잘 데리고 다녔지만 셋 중 한 아이가 유독 약해 보이고 말라보이더라고요. 고민을 정말 많이 하다가 갑자기 새끼들이 2주간 보이지 않았을 때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마음이 쿵 내려앉더라고요. ‘구조해서 입양을 보내자’라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 아이들이 꼬미, 빈이 꼬뭉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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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근처에 자리를 잡았던 고등어 삼남매(왼쪽부터 빈이, 꼬뭉이, 꼬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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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려운 점은 없으셨어요?
아직 어린아이들이었지만 부양이가 교육을 잘 했는지 사람에 대한 경계가 엄청났어요. 숨고 다가가면 하악질을 얼마나 하던지… 순화시키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담요로 감싸 매일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며 사람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주려 노력했습니다. 빈이가 나중에 포기한 것처럼 한숨을 폭- 내쉰 뒤 손길을 받아들이던 순간을 잊지 못해요.😣
고등어 삼남매 근황은 어떻게되나요
몸이 제일 약했던 꼬미는 약한 분리불안이 있을 정도로 저만 졸졸 따라다녀 ‘별이’라는 이름으로 저희 집 막내가 되었고, 빈이는 얼마 전 좋은 입양처를 만나 이동했어요. 꼬뭉이는 입양을 전제로 임보처에서 돌봐주고 계세요. 입양 보내는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빈이 입양자를 만났을 때 꽤 오랫동안 지켜보시고 가족을 다 설득했다는 말씀에 이런 게 묘연이구나 싶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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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된 지 일년 반, 짧은 기간 내에 고양이와 사랑에 푹 빠지셨네요.💘 고양이를 반려하고 나서 알게 되신 것들이 있으시다고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들일 수 있는데…. 고양이도 외로움을 탄다는 것, 시간을 안다는 것, 털이 정말 많이 빠진다는 것, 앞니가 좁쌀마냥 작은 것, 표정이 다양하다는 것, 영역 동물이라는 것, 그래서 영역 내 싸움이 나기도 한다는 것, 1년에 두 번씩 발정이 오고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으면 발정의 아픔을 오롯이 겪어야 하는 것, 발정기에 고양이가 크게 울고 고양이들끼리 싸우는 일이 잦다는 것, 길에 한 쪽 귀가 살짝 잘린 고양이가 있다면 그 고양이는 중성화 수술이 된 고양이라는 것, 길고양이 보호와 구조에 힘쓰는 동물권 보호 단체가 참 많다는 것과 지역별로 길고양이 인식에 대해 편차가 있다는 것들이요. 그 전엔 알지 못했던 것들이에요.
레인저로 느끼는 점은 또 다를 것 같아요
길고양이의 생활이 녹록지 않아요. 고양이는 생각보다 신선한 물을 좋아하는데 도심에서는 깨끗한 물을 구하기가 어려워요. 또 여름엔 더위, 겨울엔 추위와 싸워야 하죠.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땅코볼별과 대비되면서 길고양이들에게 더욱 마음이 쓰였어요. 길고양이의 수명은 3~5년밖에 되지 않는대요. 집고양이 평균 수명은 15년이라는데 말이죠. 자연적인 질병(구내염, 범백, 허피스)에도 취약한데 최근 학대와 혐오의 표적이 되는 게 너무 안타까워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건 이해해요. 생각보다 싫어하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직접 겪어보지 않았지만, 함께 활동하는 레인저님은 밥자리 근처에서 사람 똥을 밟은 적이 있대요. 밥그릇에 뭔지 알 수 없는 약이나 고춧가루가 부어져 있던 일도 있고요. 그릇이 깨져있거나 급식소가 부서져 있는 것도 경험하셨대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 사이의) 입장 차이를 줄이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논의를 해야할 것 같아요. 고양이, 레인저, 일반 사람들이 공존할 줄 아는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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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TNR 했다면 길에서 힘들게 출산과 육묘를 안했어도 됐을 보리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입양할 때는 신중하고 또 신중했으면 좋겠어요. 꼬미와 꼬뭉이는 한 번 입양을 갔었지만 입양자의 개인 사정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이후 꼬미는 제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아요. 같이 사는 남편에게도요. '동물에게도 큰 상처가 남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된 일이에요. 운이 나쁘면 ‘원래 길고양이니까 길에 다시 놔주면 되겠지?’하고 유기를 당할 수도 있어요. 사람에 대해 트라우마가 생긴 채로 험난한 길 생활을 해야 하는 거예요.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입양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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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깜코, 보리, 별이의 일상이 더 궁금하신 분은 아래 인스타그램으로 놀러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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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 동물권 최신 NEWS 다시 보기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크루원 여러분께
아니 판사님, 집행유예라니요! 🤦🏻
📬 그동안의 뉴스레터는 여기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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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챠는 이렇게 발행됩니다. 다음 주 수요일에 만나요!
Week 1 : CAT NEWS, CAT TOON
Week 2 : CAT STORY 👈 this week
Week 3 : CAT NEWS, CATCHA PICK
Week 4 : MONTHLY REVIEW + SHORT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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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챠가 패들렛 담벼락을 열었어요! 함께 길고양이 사진과 이야기 나누러 놀러오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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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캣챠>, 어떠셨나요?
캣챠는 크루원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뉴스레터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겠습니다.
팀 캣챠에 레터에 관한 피드백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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